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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일줄 모르는 해운운임…HMM 뱃고동 더 커진다

1월 초부터 이날까지 주가 120% 상승

컨테이너·벌크 10년 이래 '역대급' 시황

정부 해운산업 도약 플랜도 호재로 작용


해운 운임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자 HMM(011200)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전 거래일보다 9.71% 급등한 3만 6,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올해 초(1만 6,550원)부터 이날까지의 상승률은 무려 120%에 육박한다. 4월 들어서도 단 5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강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북극 한파, 수에즈 운하 봉쇄 여파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받았던 해운 운임 강세가 지속되자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잠깐 조정을 받았던 해운 운임은 이달 들어 다시 급등세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최근 2,710포인트까지 상승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사상 최고치(2,979.76)를 기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와 벌크 모두 운임이 10년 이래 최고치인 역대급 시황에 HMM은 1분기 9,000억 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전 세계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주요국의 철광석 수입 확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타이트한 선박 수급 상황에 운임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HMM 선박에 대한 투자 계획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5년까지 선박 112만TEU 확보를 목표로 하는 중기 플랜의 일환으로 올해 HMM의 1만 3,000TEU급 선박 12척에 대한 추가 발주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복량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현재 3.1%인 HMM의 시장점유율은 4.1%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 같은 선대 경쟁력 회복 기조를 이어간다면 2030년까지 원양 컨테이너 시장 내 수송 경쟁력을 완전히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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