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산데이터는 총 40만 개 이상의 가축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돼지, 소, 닭의 행동 인공지능(AI) 모델 정확도를 최대 95%까지 향상시켰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축산데이터는 AI 및 생명공학 기반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개발한 국내 대표 축산테크 스타트업이다. 한국축산데이터의 AI 모델을 활용하면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축사 내 폐쇄회로(CC)TV만으로 돼지 및 소의 행동 패턴과 닭의 밀집 정도에 대한 AI 분석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많게는 수천 마리의 가축을 관리하는 작업자의 입장에서 개별 가축의 이상행동을 판별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가축을 24시간 모니터링해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연속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술이 필수적인 이유다. 한국축산데이터는 기존 팜스플랜 서비스에서 제공했던 돼지 증체량 외에도 밀집도, 자세, 활동성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가축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축산데이터는 지난해 9월 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제2차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총 21만 건을 목표로 돼지, 닭, 소의 행동 AI 데이터를 구축했다. 돼지 AI 모델은 95%, 소와 닭의 AI 모델은 각각 90%, 80%의 정확도를 달성했다. 축종별 축사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정지 이미지를 추출해 데이터화하는 방식으로 총 450시간에 달하는 영상 데이터를 수집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기존 목표의 2배에 달하는 40만 건의 AI 데이터셋을 구축해 안정적인 성능의 돼지 AI 모델을 구축했다.
소와 닭의 가축 행동 분석 AI 모델도 상용화 가능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돼지 AI 모델은 팜스플랜의 기능 다변화에 활용하며 소와 닭 인공지능 모델은 말레이시아, 인도 등 해외 축산 개도국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축산데이터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젖소농장에 디지털 헬스케어 AI 모델을 적용할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했고, 말레이시아에는 닭과 돼지 AI 모델을 적용할 농장 섭외를 마친 상태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축 행동 분석 모델을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AI 기술로 단순히 편안한 농장 관리 환경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지속 가능한 축산 생태계를 만드는 데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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