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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1분기 영업익 작년 대비 63%↑…사상 최대 매출

각국 경기부양책 따른 건설수요 증가에 실적 서프라이즈

경기도 의왕시 한 공사현장에서 운용중인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모습./연합뉴스




국내 1위 건설기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 세계 경기회복세에 따른 건설수요 증가 수혜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95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2,403억 원을 22.9% 상회했다. 역대 1분기 영업이익 중에서 최대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사상 최대인 2조 4,869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873억 원으로 151% 늘었다. 각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와 원자재 가격 회복 등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작년 동기 대비 41.9% 증가한 1조 1,72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68.7% 늘어난 1,247억 원을 기록했다. 엔진 사업은 발전기, 차량 엔진의 수요 회복이 늦어지면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감소한 1,01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건설기계 수요 확대와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2분기 이후로는 사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 매출이 정부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장비 교체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5,2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흥시장과 한국시장도 시장회복과 수익성 개선 등으로 33.3% 늘어난 4,214억 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북미와 유럽 시장 매출은 14.6% 증가한 2,27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3월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 창사 이래 최대 월 판매고를 올렸고, 중국에서는 지난 2월부터 2개월 연속 MNC(중국 진출 외국계기업)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북미 시장도 지난달 북미법인 체제 출범 이후 최대 월 판매기록을 세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익증가와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순차입금이 2,745억 원 감소했다. 순차입금 비율도 지난해 말 대비 9.5%포인트 개선된 46.3%를 나타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 원자재가 상승, 장비교체수요 확대 등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제품 출시와 딜러육성 등을 통해 사업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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