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운영하는 노브랜드가 필리핀에 다섯 번째 매장을 연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과자와 냉동 상품 등 노브랜드 베스트셀러들이 필리핀에서도 큰 인기를 끌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만 5개 이상을 신규 출점해 필리핀 내 노브랜드 전문점을 1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는 30일 필리핀 마닐라의 초대형 쇼핑몰 '아얄라몰 마닐라베이'에 필리핀 노브랜드 5호점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얄라몰 마닐라베이는 공항부터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인접해 있어 주말이면 주변 도시로부터 방문객이 대거 몰리는 복합쇼핑몰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9년 11월 필리핀에 노브랜드 1호점을 오픈하며 필리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꾸준히 출점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필리핀 현지에서 노브랜드 상품이 고품질 수입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필리핀 고유 간식 문화인 '메리엔다'를 통해 노브랜드의 다양한 과자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메리엔다는 식사 이외에 하루에 두 번 가량 모여서 간식을 먹는 필리핀의 전통 문화다. 실제 지난해 필리핀 노브랜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인기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노브랜드 과자가 차지했다. 노브랜드 냉동상품 판매량 또한 나날이 신장 중이다. 노브랜드 닭꼬치 및 냉동 피자 등 필리핀 현지 노브랜드 냉동상품의 3월 매출은 2월보다 25%가량 크게 뛰었다.
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현지 e커머스 플랫폼과 협업,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7월 e커머스 플랫폼 '메트로마트'와 협업을 시작한 이후 '그랩마트(2020년 12월)', '고 로빈스(2021년 2월)' 등 3개 플랫폼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배송 매출이 전월 대비 70% 이상 증가하는 등 매월 두 자릿 수 이상 신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마트는 기세를 이어나가 올해에만 필리핀 내 노브랜드 전문점을 추가로 5개 이상 출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희 이마트 노브랜드 사업기획 팀장은 "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이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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