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삼성 이머징 아시아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28.9%(27일 기준)로 설정액 100억 이상 공모 해외주식형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펀드의 최근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6.0%, 17.1%, 42.9%로 모든 기간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09년 10월에 설정된 삼성 이머징 아시아 펀드는 빠른 성장률과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이머징 아시아 8개국(대만·한국·중국·인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한국에서 가장 큰 6억5,000만달러의 QFII( 중국인 투자전용 주식을 직접 사들일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외국투자기관) 자금을 운용하고있는 삼성자산운용 홍콩 현지 법인에서 위탁 운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은 펀드가 투자하는 이머징 아시아시장에 대해 ‘혁신적 성장기회가 풍부한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이 지역은 전세계 인구의 약 57%(45억 명)에 달하는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연 8%대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해당 시장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아직 낮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이머징 아시아증시는 코로나19 감염률 하락, 저금리,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3월에 증시에 충격이 온 중국 비중을 축소하고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수출 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대만의 IT, 산업재 업종 비중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김근호 삼성자산운용 홍콩현지법인 매니저는 “이머징 아시아 시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 성장성이 회복되고 리플레이션이 발생할 때 항상 글로벌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시장변동성에 따른 순환매가 발생할 위험에 대비하는 동시에 내년초까지 예상되는 골디락스 환경에 맞춰 경기민감 업종에 초점을 두고 운용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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