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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9개 계열사에 ESG위원회 설치 “친환경 기술 개발에 올인”

그룹 ESG거버넌스 구축 및 각사 위원회 설치

전사 역량 결집, 친환경 기술개발 ESG 본격화

현대중공업그룹 ESG 거버넌스./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9개 계열사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그룹 차원의 ESG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현대미포조선(010620)현대건설기계(267270), 현대일렉트릭(267260) 등 상장사 3개사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 비상장사 2개사에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현대중공업지주(267250)도 각각 이날과 29일 이사회를 열어 ESG 위원회 설치를 결의한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상반기 내 ESG 위원회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각사 ESG 위원회는 사외이사 3~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각사의 특성에 맞는 ESG 전략 방향과 계획 등을 심의하고, ESG 역량 개발과 내재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각 사 ESG 위원회는 ‘그룹 ESG 협의체’와 긴밀한 협력 아래 구체적인 ESG 정책과 적용 방법, 현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협의체에는 각 사의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구성된다. 협의체는 계열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ESG 정책 수립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 동반성장, 컴플라이언스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ESG 자문그룹’도 운영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 로드맵’을 선언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로드맵을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육·해상을 아우르는 수소 밸류 체인 비전을 내놓았다. 국내 그룹사 중 처음으로 수소 사업의 범위를 육상에서 해상까지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업계에서는 사업 전환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던 현대중공업그룹이 계열사에 흩어졌던 수소 산업 역량을 한데 끌어모아 ‘친환경 조선해양·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3,0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선박 건조에 나섰고,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8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탄소중립 그린 성장을 선언하기도 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CSO 사장은 “미래세대를 위해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주주, 고객, 투자자 등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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