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8일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004020)에 대한 목표가를 6만 7,000원으로 67.5%나 상향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039억 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448.6%나 급증했다. 이는 유진투자증권의 기대치인 1,757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판재 출하단가는 지난 분기 대비 톤당 9만 원 가량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는데, 판재 출하량이 냉연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기에 고로 투입단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제한적으로 톤당 마진 스프레드가 전 분기보다 6만 원 이상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에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연결 영업이익은 3,0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6.3% 증가할 전망이다. 방 연구원은 “2분기 역시 뚜렷한 이익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고로 부문은 투입단가 상승 폭이 확대되지만 추가적인 제품 단가 인상으로 롤마진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다리던 완성차향 단가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 연구원은 “지난해 이루어진 저수익 사업 정리가 올해 시황 개선과 맞물려 탄력적인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놀라운 1분기 실적과 장기화되고 있는 시황 개선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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