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격리된 장병들에 대해 급식이 부실하게 이뤄진다고 제보한 국군 장병이 군 당국으로부터 5일간의 휴가 삭감 징계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급식 부실 사태 등에 대해 공개 사과하면서 관련 병사 휴가 삭감조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하태경 국민의 힘 의원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 같은 제보 내용을 공개하면서 실제로 징계가 이뤄졌다면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병사들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더라도 군사 기밀을 유출했다거나 그런 것이면 당연히 제재를 받아야하지만 (기밀 유출이 아닌 군의 문제점을 제보하는 것이라면) 군에 개선해야 할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 이날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업무보고에 앞선 인사말에서 부실급식 문제 등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서 장관은 “최근 일부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과정 중에 발생한 격리장병 급식 부실, 열악한 시설제공, 입영장정 기본권 보장 미흡 등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국방부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하 의원이 제기한 ‘부실급식 제보 장병 5일 휴가 삭감 징계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받았는데 다시 확인해보라고 지시하겠다”고 답변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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