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는 패션테크 스타트업 두 곳에 신규 투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 대상은 의류 디자인부터 구매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개발한 ‘지이모션’, 신발 제조 공정을 혁신한 패스트패션 솔루션으로 자체 브랜드를 런칭한 ‘크리스틴 컴퍼니’다.
지이모션은 원단의 특성, 착용에 따른 변화 등을 구현하는 3차원(3D) 시뮬레이션 엔진을 자체 개발해 의류 생산 및 판매 전 과정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구매전환율, 유저 체류시간 등 주요 지표를 개선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앞서 LG전자와 글로벌 섬유 업체 시마세키 등으로부터도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크리스틴 컴퍼니는 신발 제조에 필요한 120여 가지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구축했다. 그 결과 제조 원가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절감했고, 상품 기획부터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도 기존 12개월에서 1개월로 대폭 줄였다. 자체 신발 브랜드 ‘크리스틴’ 역시 2~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D2SF는 지난 2015년 5월 출범해 지금까지 총 68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지금까지의 패션 제조 혁신은 대부분 비용 효율화 차원에 그쳤다”면서 “이번에 투자한 두 스타트업은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가치사슬 전체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보유해 소비자 경험을 최적화했다"고 투자 취지를 설명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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