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식음료 사업 기반을 활용해 푸드테크(Food Tech)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미래식단(未來食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푸드테크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2019년 스타트업 강국인 이스라엘을 방문하고서 “외부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해 육성할 분야”라고 강조한 분야이기도 하다.
미래식단은 롯데그룹 벤처캐피탈(VC)인 롯데엑셀러레이터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엘캠프’의 파생 프로젝트다. △미래 식음료 △식의약·기능성 식품 △대체 식재료 △친환경 패키징 식음료 연관 분야 스타트업이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5,000만 원 이상 초기 투자금을 지원하고 전담 매니저가 배정된다. 경영진단과 사업화 컨설팅, 사무공간 지원뿐 아니라 후속 투자 기회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유주방 ‘위쿡’,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롯데그룹 식음료 계열사와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한다. 다음 달 14일까지 5곳 이상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하게 된다.
롯데 관계자는 “첨단 푸드테크 분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 가까운 미래 우리 식탁 위에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도모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모범적인 협업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6년 2월부터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원한 총 119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1조62억 원으로, 5년 만에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9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엘캠프 입주 전 3,070억 원이었지만, 롯데액셀러레이터 지원과 투자를 받은 후 약 7,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은 768명에서 1,382명으로 약 2배 늘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