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리막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공모 일반청약 역대 최고 금액인 80조 원이 몰렸다. 예상을 뛰어넘는 청약이 몰리면서 공모주 균등 배정 제도에도 공모주를 한 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틀간 SKIET 공모주 청약을 받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한 청약 증거금은 총 80조9,017억 원이 몰렸다. 이번 기록은 역대 2위 증거금 기록인 카카오게임즈의 58조 5,543억 원은 물론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 6,198억 원도 훌쩍 넘어선 압도적인 기록이다.
청약 건수도 약 474만4,557건으로 경쟁률은 288.17대 1을 기록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건수(239만8167건)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증권사 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36조9,569억 원이 몰리며 283.53대1, 한국투자증권이 25조4,369억 원으로 281.88대 1이었다. SK증권(9조295억 원)이 225.14대 1, 삼성증권(4조4,434억 원)이 443.16대 1, NH투자증권(5조350억 원)이 502.16대 1이었다.
예상보다 뜨거운 청약 열기에 균등 배정을 기대한 많은 투자자들은 공모주를 받지 못한 채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의 균등 배정 물량은 124만 주인데 142만건 이상이 청약됐다. 한국투자증권의 균등배정 물량(85만9,420주)도 129만 건이 접수되며 동났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비슷하다. 최소 청약 단위(10주)로 청약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최대 1주의 공모주를 받게 됐다는 의미다. 다만 SK증권은 균등 배정 주식 수(약 38만 주)가 청약건수(32만3,911 건)보다 많아 1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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