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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금융일반
[단독]현대백화점도 '페이 전쟁' 뛰어든다

현대百 'H.포인트페이' 상표권 출원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초읽기'

고객 '록인' 효과·빅데이터 확보 등

온·오프 연계 프로모션에 필수적

유통가·IT플랫폼까지 경쟁 치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유통가 '페이 전쟁'이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유통업계 빅3로 불리는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간편결제 시장에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결제는 사용자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앞서 롯데, 신세계, 쿠팡 등 유통업체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플랫폼 업체들도 일찌감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간편결제는 고객 '록인(Lock-in)' 효과뿐 아니라 빅데이터 확보를 통한 사업 확장에도 용이해 페이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달 초 'H.Point Pay'의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현대백화점이 간편결제 관련 상표권을 출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상표권은 모바일 및 인터넷 결제 서비스업, 전자식 화폐카드 등을 지정 상품으로 명시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향후 다양한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표권을 출원했다"며 "아직 간편결제 서비스 관련해서 구체화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면 현대백화점은 물론 현대식품관투홈,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현대백화점 그룹의 주요 유통 계열사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리미엄 식품관 '현대식품관 투홈'을 비롯한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난해 온라인 거래 규모가 3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 고객 록인과 온·오프라인 고객 통합 등의 시너지 효과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통가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늘자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조 7,810억 원이었던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120조 원까지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일평균 이용 건수와 금액이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는 결제의 편의성은 물론 각종 혜택으로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묶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고객 확보를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필수 무기로 통한다. 이에 쿠팡(쿠페이), 신세계(SSG페이), 롯데(엘페이) 등 기존에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유통업체뿐 아니라 GS리테일, 이랜드 등도 올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페이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아울러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확보된 빅데이터로 새로운 사업과 부가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도 유통업계가 페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이유로 꼽힌다. 소비자가 유통사 자체 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연령대별 선호 상품 등의 데이터가 쌓여 자체 프로모션 등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멤버십 서비스와 병행해 운영하면 시너지는 극대화되고 정보 수집량이 많아질수록 더욱 정교하고 정확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처가 다양해지고 고객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마케팅을 위한 빅데이터 확보는 유통가의 중요한 과제"라며 "상품기획이나 프로모션은 물론,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서도 데이터 확보는 필수라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특히 유통 대기업의 간편결제는 그룹 내 계열사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세계 SSG닷컴은 신세계 I&C로부터 SSG페이 사업 부문을 넘겨받아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업계 최초로 오픈뱅킹(앱 하나로 은행 계좌 조회·출금·이체가 가능한 서비스)을 도입해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는 별도의 엘페이·엘포인트 앱을 깔아 사용했던 이전과 달리, 롯데온 앱에 엘페이를 탑재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박민주·박형윤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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