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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13억톤은 어디로 갈까? 가심비 '갑' 제로웨이스트

유통과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13억톤

못난이 농산물 활용해 음식 만드는 '풀무원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가정의 날 맞아 애버랜드에서 5월 5일까지 진행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직접 가져온 용기에 화장품을 리필하는 ‘리필스테이션’, 포장재 없는 추석 선물세트. 모두 쓰레기를 없애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운동입니다. 그리고 여기, 버려지는 음식을 다시 먹을 만한 음식으로 만드는 특별한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있습니다. 바로 제로 푸드웨이스트인데요.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기 위해 음식을 새로 만든다니.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걸까요?



찍힌 자국이 있어서, 검은 점이 보여서, 모양이 이상해서.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예쁘지 않은 모습 때문에 외면당하는 ‘못난이 농산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년에 식량의 생산, 유통, 소비과정에서 남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전 세계 음식 생산량의 ⅓인 13억 톤에 달합니다. 그리고 이 버려지는 음식을 폐기할 때 발생하는 메탄과 이산화질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죠.

그런데 국내 한 회사에서 이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의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인데요. 식량 자원 낭비를 줄이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캠페인에서는 흠집이 있거나 중량 미달인 못난이 식재료를 즉석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만들어주는 체험부스가 운영됩니다. 음식은 갈변된 바나나로 퓨레를 만들어 베이스로 깔고 그 위에 요거트와 중량 미달인 사과를 잘게 썰어먹는 형식의 디저트로 제공되죠. 지난 1월에는 송훈 셰프가 못난이 재료들을 이용해 라구 파스타, 전복 리조또를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식품 트렌드, ‘푸드 리퍼브’의 일종입니다. 푸드 리퍼브란 상품성이 떨어지는 식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또 그 식품을 활용해 새로운 음식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을 말합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이 대형 그룹의 모 부회장에게 못난이 감자 30톤 매입을 부탁한 장면도 푸드 리퍼브에 해당하죠. 마감할인 상품 정보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못난이 농산물로 반려동물 간식을 만드는 회사까지, 푸드 리퍼브 트렌드는 남고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자는 ‘제로 푸드웨이스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가홀푸드는 버려지는 음식물, 플라스틱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를 알리는 노력들을 계속해왔습니다. 작년 5월부터 국내 최초 환경부 지정 ‘녹색특화매장’을 운영하고 포장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습니다. 이번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에서는 농식품 분야 선두국인 네덜란드 대사관과 함께 손을 잡았습니다.



에버랜드에서 5월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에서는 먹을 만큼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푸드 체험 외에도 SNS에 실천다짐을 인증하면 오렌지 껍질 비누, 분리배출 가방, 에너지바 등 제로웨이스트 체험 패키지를 받는 이벤트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오늘도 한층 더 똑똑한 소비자가 되셨길 바라며, 이상 여러분의 일상 속 경제 이해 도우미, 아는분이었습니다.

/김수진 기자 wsjk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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