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총리 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6월까지 화이자 백신 500만회분을 매주 순차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일각에서 ‘화이자 백신 바닥’ 등의 표현으로 지나친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백신 접종은 방역당국이 계획하고 구상한 범주와 일정에 준거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대국민 담화문에서 백신 1억 9,200만회분(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이달 말까지 484만회분, 다음달에는 938만회분이 순차 공급돼 상반기 중 1,200만명의 접종을 완료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상반기에 모더나·얀센 백신 등이 일부 도입되면 그 이상의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홍 부총리는 “국민께 발표해 드린 위 내용에 아무런 변동 사항이 없고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상반기 도입물량 1,809만회분 중 화이자 백신은 약 40%를 차지해 일정 지연 없이 매주 정기적인 요일에 순차 도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5~6월 500만회분이 매주 순차 도입될 예정”이라며 “오히려 도입 일정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고자 협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효과 최대화를 위해 도입된 백신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접종한다는 대원칙 아래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자 배분, 1차 접종 시기와 2차 접종 시기를 결정하고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일정 조정을 해오고 있다”면서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90%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 만큼 더 빨리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고령층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분들에게 1차 접종을 하고 후속 물량으로 2차 접종을 하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기존에 다음달 말까지 접종 대상으로 계획됐던 분들에게는 반드시 접종 안내 연락이 가고 접종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걱정하지 마시고 연락 받으신 국민께서는 접종에 적극 임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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