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의 지분 상속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032830) 지분의 절반을 상속받기로 하면서 삼성생명 주가가 급등 중이다.
3일 오전 10시 5분 기준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6.36% 급등한 8만 6,9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전일 대비 2.94% 오른 8만 4,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단숨에 6%대까지 치솟았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로 꼽히는 삼성생명에 대한 지분 상속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30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 지분의 절반(2,076만 주)을 물려받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6분의 2, 6분의 1을 상속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율이 0.06%에서 10.44%로 늘어나며 개인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특성상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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