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재개된 첫 날 국내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고 있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박스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2포인트(0.09%) 오른 3,150.5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포인트(0.04%) 오른 3,149.05 출발했으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거래 주체별로는 개인투자자외 기관이 각각 756억원, 676억원을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이 1,416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0.61%), SK하이닉스(000660)(1.56%), NAVER(1.53%), 카카오(035720)(1.32%), 현대차(005380)(2.12%)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화학(-2.47%), 삼성바이오로직스(-0.62%), 삼성SDI(-0.76%), 셀트리온(-2.63%) 등이 전일보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5포인트(0.80%) 내린 975.60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6억원, 4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이 2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의 호조에도 고점에 대한 부담감에 하락세를 보였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 내린 4,181.1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4% 내린 3만 3,874.85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85% 내린 1만 3,962.68로 마감했다.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그 전날 S&P500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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