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주상복합을 포함한 4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13.8%로 집계됐다. 그 전달인 3월 수치인 112.2%보다 1.6%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는 지지옥션이 2001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불과 한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실제로 성동구 옥수동의 ‘옥수극동아파트’ 전용 142㎡는 감정가가 12억5,000만원이었는데 지난달 14명이 응찰에 나서 16억2,505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만 130%에 달한다.
경기와 인천의 법원경매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달 각각 110.1%, 102.9%를 기록했다. 경기는 8개월째, 인천은 3개월 연속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낙찰가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은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아파트 가격이 몇년 간 크게 오르면서 법원경매로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법원경매로 주택을 매수하면 매매시장과 달리 자금조달계획서나 토지거래허가서 등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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