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암호화폐 관련 초강경 발언과 미국의 자본이득세율 대폭 인상 움직임 등 이른바 ‘한미 규제쇼크’로 폭락했던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3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7,0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3.3%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은 위원장의 발언이 나오기 전날인 지난달 21일 6,819만 8,000원(종가 기준)에 거래됐지만 이후 폭락해 25일 5,985만 9,000원까지 하락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24일 5,496만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해 이날 7,000만원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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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같은 시각 383만 8,000원에 거래되며 7.7% 급등했다. 이더리움 가격 역시 지난달 25일 283만 1,000원까지 밀렸지만 다시 300만원대를 회복하더니 3일에는 400만원선까지 위협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 초까지만해도 개당 8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4배 넘게 급등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1억 유로(약 1,343억원)어치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보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거래소에서의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김치 프리미엄’은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7%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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