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이 6일 전관을 임시 휴점한다. 앞서 본점 지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속출해 식품 매장과 푸드코트 등을 폐쇄했으나 한 단계 더 나아가 선제적으로 본점 전체 휴점을 결정했다.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 기간 특별 방역 및 소독을 철저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및 영플라자를 포함한 본점 전체를 6일 하루 임시 휴점한다고 5일 밝혔다.
본점은 휴점일에 전체 특별 방역 및 소독을 철저하게 시행할 예정이며, 안전 확보를 위해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한 본점 근무인원 약 3,700명의 직원 전수 검사도 선제적으로 진행한다. 관련 내용은 고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은 식품관 슈퍼매장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3일 부터 식품 매장을 폐쇄한 상태다.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도합 9명이며, 첫 확진자는 1일에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문자가 아닌 지하 1층 근무 직원 15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대부분은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 등 방문자들의 검사는 명단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어떻게 진행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푸드코트에서는 고객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할 수밖에 없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롯데백화점 측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백화점 이용객의 감염 위험도는 비교적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식품관뿐만 아니라 전관 휴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사흘 간 임시 휴점에 들어간 바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방역을 위해 휴점하는 것은 1979년 문을 연 뒤 41년 만에 처음이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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