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우리의 미래 준비 작업은 정당하게 평가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탈원전 정책 및 급격한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에 대한 거세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 장관은 6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참고 견디고 서로 신뢰하고 위로하면서 한발 한발 나아가면 새로운 정책의 추진으로 인한 아픔과 어려움은 덜어지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성 장관은 일본통상 규제 등의 무역 현안은 잘 대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반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 및 급격한 신재생 전환정책 등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대처와 관련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그는 지난 2년 8개월 간의 장관직 수행과 관련해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 친환경화, 고부가가치화라는 산업의 질적 전환을 추진했다”며 “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 전환정책의 안착, 그린뉴딜 추진과 탄소중립 준비로 에너지 구조의 질적 전환의 토대 마련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통상 분야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코로나19로 인한 인력·물류 등 글로벌 공급망 안전성 제고, 세계무역기구(WTO) 한일 수산물 분쟁 승리,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 등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마지막으로 산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대응과 한국판 뉴딜 추진,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달성, 새로운 무역통상전략 확립 등 현안 과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승욱 신임 산업부 장관은 이날 취임 일성으로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산업혁실실장, 경남경제부지사,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 등을 역임한 ‘산업통’이다. 문 장관은 “우리 정책과 사업이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인재가 모여 미래를 만들어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도록 준비하자”며 “정책이 책상이 아닌 현장으로부터 나올 수 있도록 기업과 지역을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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