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코스피 입성을 위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르면 8월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공모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1월 상장 계획을 밝히고 2월 초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각 증권사에 발송한 뒤 한 달여 만에 속전속결로 주관사까지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시장에 제시한 기업가치는 약 5조 원, 공모액은 1조 원으로 전체 지분의 20%를 신주로 발행해 조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선박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연료전지 관련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이나 지분 매입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기존 현대중공업을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울산조선소를 운영하는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하면서 중간 지주회사를 만든 것이다. 현대중공업지주가 한국조선해양을 지배하고 그 밑에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거느린 형태다. 현대중공업이 상장하면 그룹 내 사업회사 중 현대삼호중공업만 비상장사로 남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께 현대삼호중공업의 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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