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간밤 미국 3대 지수는 경기 모멘텀 강화 기대감 등으로 전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금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시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 상승 피로도와 더불어 밸류에이션이 부담 등이 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8.19포인트(0.93%) 오른 3만4,548.53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03포인트(0.82%) 상승한 4,201.62, 나스닥 종합지수는 50.42포인트(0.37%) 오른 1만3,632.8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49만8,000건으로 전주(55만3,000건) 및 예상치(52만7,000건)를 하회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전날 한국 증시는 경기 민감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강세로 마감했다”며 “철강, 화학, 은행등 경기 민감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는 점이 국내 증시의 특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수급 불안 여진으로 장 중반까지 중소형주 중심의 변동성 확대 장세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일 국내 증시에 대해 “미국발 경제 정상화 훈풍이 상승 흐름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이나, 경기 민감주들의 단기 밸류에이션은 부담”이라며 “7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대기심리 등이 지수 상단을 제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성장주들에 비해 가치주 성격의 경기 민감주들의 연이은 주가 상승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전일 철강금속, 운수창고, 화학 등 경기 민감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했다는 점은 해당 업종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또한 아직까지 공매도발 수급 불안 여진이 있는 만큼, 고밸류에이션 주식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장중 발표되는 중국의 4월 수출입 통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발표되는 중국의 수출입 통계는 한국의 수출입 통계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며 “시장은 중국의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0.6% 보다 소폭 둔화된 24.1% 증가, 수입은 42.5% 증가를 예상하고 있어 국내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상승 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제한적인 매물 소화 과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특히 인도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전일 41만명을 넘어서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금지를 유지한 점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요한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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