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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국으로 R&D 조직 확대... 글로벌 검색 기술 강화


네이버가 미국으로 검색 연구개발(R&D) 조직을 확대하고 글로벌 검색 기능 강화에 나선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다국적 인재를 섭외해 북미 지역 R&D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검색 품질을 비롯한 기술력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네이버




7일 네이버는 국내외 검색 및 인공지능(AI) 관련 연구자에게 기술 트렌드 및 노하우를 소개하는 ‘2021 네이버 검색 콜로키움 Global Re:Search’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미국 실리콘밸리 R&D 조직을 이끌 김진영 책임리더를 소개했다. 김 책임리더는 “네이버의 검색 및 추천 서비스에 데이터 사이언스 각 분야의 최신 연구 사례를 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 및 성과를 내고자 한다”며 “네이버가 글로벌 서비스로서 자리매김하려는 시기에 국내외 유능한 인재가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책임리더는 미국에서 정보 검색 분야 박사학위 취득 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냅(Snap)에서 검색 및 추천시스템의 평가 및 이용자 모델링 등 업무를 맡아왔다. 김 책임리더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국내외 우수 개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조직은 국적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한국과 미국 등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선 강인호 네이버 서치(Search) CIC 책임리더가 키노트를 맡아 네이버의 연구개발 성과 및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강화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강 책임리더는 네이버가 지난 2019년 조성한 기술연구 네트워크 ‘글로벌 AI 연구벨트’가 세계 각국 연구자들과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한국·일본·프랑스·베트남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기술연구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해 미래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강 책임리더는 네이버 검색의 학술 성과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글로벌 최고 수준 학회에서 4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네이버 검색 콜로키움이 처음 시작한 지난 2016년보다 1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음향 음성 신호처리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학회인 ‘ICASSP 2021’에서 논문 14편이 채택되었고,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 분야 학회인 ‘CVPR 2020’에서는 7편이, 자연어처리 분야 학회인 ACL과 EMNLP에서는 6개의 논문이 채택됐다. 강 책임리더는 “서치 CIC, 클로바 CIC, 네이버랩스유럽 등 네이버의 각 연구개발 조직의 끊임없는 기술 교류로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학술 연구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자사 검색 서비스에 적용해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검색도구는 지속적인 사용성 개선을 통해 올 1월 대비 4월 이용량이 24% 이상 증가했다”며 "네이버 딥러닝 모델과 대용량 생성 언어모델이 한국어 외 다양한 언어에서 성능 향상을 경험하면서 네이버의 기술과 노하우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검색 콜로키움은 지난 2016년 네이버 연구진들이 학계와의 연구 협력 현황을 공유하며 발전적인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기 위한 목표로 마련한 학술 행사다. 이번 행사는 일본,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관련분야 전문가와 학부·대학원생 등이 참여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검색 및 AI 기술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6개 분야(△Vision △Language AI △Learning to Rank △User Modeling △eCommerce △Platform)별로 각 4개씩, 총 24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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