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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보복소비 수혜로 영업익 54% 증가...CJ CGV는 적자폭 감소

[1분기 상장사 실적]

CJ대한통운, 매출·순이익↑ 영업익 ↓

한국항공우주는 코로나 타격 이어져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의 패션 기업 한섬이 올해 1분기 의류 소비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온·오프라인 부문 모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CJ CGV(079160)는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순이익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7일 한섬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연결 기준) 452억 원, 당기순이익 32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4.5%, 50.6%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매출도 3,333억 원으로 같은 기간 22.8% 증가했다. 백화점·프리미엄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출 정상화와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섬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의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됐다”며 “랑방컬렉션·더캐시미어 등 한섬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가 고성장했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1분기에 영업이익(628억 원 적자)과 당기순이익(1,068억 원 적자)이 전년 동기 대비 12.3%, 9.9% 늘어나 적자 폭을 줄였다. 매출은 1,725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1% 감소했다. CJ CGV는 “경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88억 원가량 줄인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적자 추세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매 분기 적자 폭이 감소하는 추세라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000120)의 경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2조 6,926억 원, 18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 6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1억 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7.3% 줄었다. CJ대한통운은 “매출은 e커머스 산업 성장과 해상·항공 포워딩 물량 증가, 국가 봉쇄 해소에 따른 글로벌 패밀리사 운영 정상화로 늘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택배 간선·도급 비용 증가와 택배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4,000명 이상의 분류 인력 투입 비용 발생에 따라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KAI)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6,117억 원, 8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 87.3%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보잉·에어버스 등이 항공기 생산을 줄이면서 민항 기체 부품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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