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6,700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의 지지자’를 자임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TV 쇼 출연을 앞두고 도지코인 가격도 강세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 현재 1비트코인은 6,794만 7,000원이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0.38% 올랐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6,793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일 오후 7,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하락세다.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적인 가상자산으로 꼽히는 이더리움은 41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57% 내린 416만 4,000원이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개당 417만 1,000원이다.
업비트에 상장한 도지코인은 같은 시각 801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1일 300원대 중반에 불과했던 지난 5일 887원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다. 이를 두고 ‘도지 거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머스크 테슬라 CEO의 8일 ‘새터데이나잇 라이브(SNL)’ 출연과 연관 짓는 시각도 있다. CNN은 월가에서 ‘머스크가 투자 게임을 하기 위해 이 방송을 이용할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 ‘밈’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도지코인을 띄워왔다.
주식·외환 거래 플랫폼 오앤다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머스크는 SNL에서 틀림 없이 가상화폐에 대한 소극을 벌이고 이는 아마도 며칠간 온라인에서 유행하며 그의 팔로워 군대가 도지코인을 달로 보내도록 더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은 자본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뜻하는 은어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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