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가 멸종위기종인 도롱뇽 때문에 청약 접수를 앞두고 일정이 전격적으로 취소됐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이날 청약 예정이었던 양산 사송 더샵 데시앙 3차 아파트에 대해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이 취소돼 청약 접수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승인 취소 사유가 “공사 현장 내 멸종위기종 발견”이라고 부동산원 측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낙동강환경청이 사송 신도시 웅덩이 등에서 고리 도롱뇽이 무더기로 발견되자 국토교통부에 공사 중지를 요청한 바 있다. 태영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 취소를 자진 신청했고, 양산시는 이를 승인했다. 업체 측은 도롱뇽의 대체 서식지 마련 등 대책을 확보한 후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 아파트는 양산사송택지개발지구 B-9블록에 84㎡(전용면적) 53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다.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1,187만 원으로 책정됐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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