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최근 인수한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본격적인 패션 분야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
SSG닷컴은 11일 W컨셉 인수 대금을 지급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지난달 1일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 ISE커머스와 W컨셉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3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80%, ISE커머스는 20%의 W컨셉 지분을 갖고 있었다.
SSG닷컴은 W컨셉이 보유한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플랫폼을 합치지 않고 별도로 운영한다. 다만, SSG닷컴에 W컨셉의 인기 브랜드를 입점시키거나 W컨셉에 SSG닷컴의 패션·뷰티 브랜드를 도입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양측은 통합 마케팅을 하거나 SSG닷컴의 촬영 스튜디오를 활용해 W컨셉의 상품 소개 이미지 질을 높이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신세계그룹의 유통망을 통해 W컨셉 지원에도 나선다.
W컨셉의 핵심 판매자(셀러)에게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채널에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고 이마트의 라이브 방송 전용 스튜디오인 '쓱라이브'에서도 W컨셉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멤버십과 포인트를 공동 활용하고, SSG닷컴의 물류시스템을 W컨셉에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SSG닷컴은 이달 중 열리는 사내 세미나 행사 '쓱 마스터 클래스'의 연사로 W컨셉의 허선희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강선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초청해 W컨셉의 패션 운영 전략과 업무 방식을 임직원들과 공유한다. 강희석 SSG닷컴 대표이사는 "W컨셉이 SSG닷컴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 "W컨셉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10월 문을 연 W컨셉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20∼30대 직장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론트로우' 등 자체브랜드(PB)를 육성하고 명품과 뷰티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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