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공동주택용지의 공급 가구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4만 가구에서 2020년 3만 가구, 올해는 2만 가구 수준으로 줄어든다. 과거 공급됐던 택지지구들이 완성 단계로 접어들면서 공급 물량 또한 감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2021년 공동주택용지 공급 계획’에 따르면 올해 LH가 공급하는 수도권 공동주택용지는 2만 3,782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3만 8,313가구, 2019년 4만 1,108가구, 2020년 3만 7,891가구 등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현재 공급되는 공동주택용지의 절대다수는 2기 신도시 등 과거에 지정된 택지에서 나오는 물량이다. 지구별로 보면 파주 운정 신도시 3지구의 경우 총 3,51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7개 필지가 공급돼 가장 많다. 이어 인천 검단 신도시(3,178가구), 인천 영종국제하늘도시(3,090가구), 남양주진접2지구(2,362가구), 수원당수지구(1,674가구) 등의 순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현 정부에서 조성한 택지지구에서도 공동주택용지 공급이 이뤄진다.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계양 신도시에서는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는 A7블록(633가구)·A16블록(768가구) 두 필지가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토지 사용 가능 시기가 오는 2024년 9월부터로 실제 계양 신도시에 주택이 들어서기까지는 4~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주거 복지 로드맵을 통해 지정된 남양주진접2공공주택지구에서도 489가구, 942가구의 임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S-1·S-2블록과 주상복합을 지을 수 있는 M-1·M-3·M-4블록, 총 5개 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토지 사용 가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역시 문재인 정부 들어 지정된 택지지구인 의왕 월암, 의왕 청계2지구 등에서도 주택용지가 1필지씩 공급됐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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