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 판교점이 리테일테크를 접목한 쇼핑 실험에 나선다. 온라인상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VR 백화점’을 선보이고, 오프라인 매장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 포토존을 운영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4~30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360도로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백화점인 ‘VR 판교랜드’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VR 판교랜드에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지상 10층에 있는 총 50여 곳을 살펴볼 수 있다. VR화면에 있는 화살표를 터치하면 다른 매장으로 이동할 수 있고, 비행선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 정보도 알 수 있다. 또 실제 백화점을 방문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패션 브랜드 발망, 오프화이트, 알렉산더맥퀸, 아미 등 매장 14곳은 ‘VR 쇼룸’ 기능을 통해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더욱 자세히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 전시된 상품들은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 구매하거나 카카오톡을 통해 매장 직원과 상담도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현대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과 더현대닷컴 앱, 현대백화점 판교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접속하면 된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30일까지 10층 하늘정원과 문화홀에 고객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운영하고,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 포토존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관계자는 “기존 가상현실 매장이 단순 온라인 쇼핑을 위한 이색 콘텐츠였다면 ‘VR 판교랜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마케팅과 접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0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지난 주말은 #현판(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배카점(백화점)데이’라는 글과 함께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방문한 사진을 ‘셀카’와 함께 올려 화제를 불어왔다. 그는 지난달에도 올해 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개장한 ‘더현대서울’을 방문한 뒤 인증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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