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맥주 기업 제주맥주가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공모가를 당초 목표한 가격보다 높혀 잡으면서 상장 기업가치는 1,800억 원에 육박한다.
제주맥주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1,356.43대 1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제시한 공모가는 2,600~2,900원. 수요예측 참여기관 중 99.45%가 공모가 상단인 2,900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넘어선 3,200원으로 정했다.
제주맥주는 수제 맥주 제조, 수입 및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미국 뉴욕 1위 수제 맥주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기술제휴 및 최신 생산설비 도입 등으로 고품질 맥주 생산 인프라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2017년부터 연평균 147.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양조장 시설 투자 및 시장개척, 마케팅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제주맥주는 2025년까지 매출 1,884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 이후 기술연구소 중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외 맥주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 청약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09만 500주가 배정됐으며 13~14일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