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지축·삼송지구와 서울 은평뉴타운의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은평새길’이 다시 추진된다.
12일 서울시와 은평구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은평새길의 민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의 자회사 ‘은평새길㈜’에 노선 계획을 재수립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기존에 수립한 계획은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세워진 만큼 현재 상황을 반영해 노선 계획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다.
은평새길은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에서 종로구의 구기터널과 자하문길까지 잇는 5.78㎞ 길이 도로다. 이 도로는 2007년 삼송·지축·향동지구 광역 교통 개선 대책으로 확정됐다. 이듬해 투자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고 2009년 민간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순항했지만 이후 종로구 주민들의 반대, 신분당선 연장안과의 중복 문제 등으로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현재 고양시 삼송·지축이나 은평뉴타운, 갈현동 일대에서 서울 도심으로 오갈 수 있는 도로는 통일로가 유일하다. 은평새길은 통일로를 거치지 않고 도심과 닿을 수 있는 대안도로다. 해당 지역에서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과 함께 교통 분야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한편 사업이 추진되려면 투자적격성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선순위협상자가 선정돼 있기 때문에 사업 절차상 완전 초기 단계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민자 사업자가 계획을 세우고 투자적격성 심사를 받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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