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관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적극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와 협력하겠다는 우호적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젤레나 맥윌리엄스(Jelena McWilliams) 연방예금보험공사 의장은 “디지털 자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은행에 추가 정보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 시장 접근 방법, 협력기관으로서 FDIC에 바라는 점 등을 은행으로부터 직접 듣겠다는 취지다. 그는 “코로나 19 유행 이후 금융업계에서 역할이 커진 핀테크 기업과 연방은행의 협력을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맥윌리엄스 의장은 "중국의 디지털 위안이 국제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달러의 지배력 약화로 이어진다”며 디지털 달러 연구를 촉구하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주 공인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계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크라켄 은행(Kraken Bank), 아반티(Avanti) 등 와이오밍 특수목적예금기관(Wyoming Special Purpose Depository Institutions) 자격을 취급한 가상화폐거래소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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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노조를 감독하는 연방 규제기관인 전국신용조합감독청(NCUA, The NAtional Credit Union Administration)도 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카일 하우트만(Kyle Hauptman) NCUA 부회장은 올해 초 “디지털 자산 발행 지침을 검토하고 연방 신용 조합이 업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NCUA는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기관에 조언하는 업무 등을 담당할 새로운 직책도 모집할 예정이다.
통화감독청(OCC)은 은행업계와 디지털 자산 산업의 결합에 가장 적극적인 기관 중 하나다. OCC는 전 재무감독관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의 주도 하에 은행이 디지털 자산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발표하고, 암호화 회사에 여러 개의 연방 신탁 차관을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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