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7월부터 새 사회적 거리 두기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가 꺾였고 다음 달 말까지 고령층 등 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 이하 수준으로 관리되면 7월 이전이라도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574명→525명→701명→564명→463명→511명→635명을 기록했다. 횡보하고 있지만 급격한 확산세는 꺾인 상황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도 이날 “확진자 수가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인 데다 감염재생산지수도 4주 연속 하락한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접종 속도는 더디지만 조만간 대규모 물량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다음 달 말에는 접종률도 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 누적 1차 백신 접종자는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총 369만 8,657명으로 국민 전체(5,134만 9,116명) 대비 약 7.2% 수준이다. 27일부터는 65∼74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다음 달 7일부터는 60∼64세 고령층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30세 이상 유치원 교사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9월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 학년의 전면 등교 수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2학기부터는 학생들이 전면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교직원 백신 접종이 여름방학까지는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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