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올 1분기 토스 등 6개 계열사에 340명이 새로 합류했다고 13일 밝혔다. 신규 입사자 중 개발 관련 인력이 200여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토스와 계열사의 재직 인원은 지난해 3월말 438명에서 1년여만에 1,000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올 연말까지는 1,500명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이는 채용 규모를 점점 줄이는 은행권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직자들의 전 직장은 정보기술(IT) 관련 회사가 50%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은행, 증권 등 금융권 출신도 19%에 달했다. 이들은 주로 전 직장에서 실무를 충분히 경험한 중간 관리자급으로 평균 연차는 6년이 넘고,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지원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토스 관계자는 “증권·인터넷 은행·지급결제(PG)등 계열사를 통한 금융 사업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와 수평적 조직문화에 매력을 느낀 지원자들이 대거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직군은 물론 경영 인프라 부분의 채용도 늘어나고 있다. 2분기 집중 채용 중인 140여개 직군 중 개발 직군은 90여개다. 보안·인사·재무·법무 등 인프라 부분도 50여개에 달한다.
토스의 채용 절차는 서류 접수부터 최종 발표까지 최대 3주 이내에 마무리되며 지원자의 편의와 코로나 국면을 감안해 면접의 95%는 화상을 통한 언택트형 인터뷰로 진행되고 있다.
토스는 국내 핀테크 중 유일한 유니콘 기업으로 국내 모바일 금융서비스 중 가장 많은 1,900만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국면으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토스의 사업은 물론 증권, 페이먼츠, 뱅크 등 최근 출범했거나 출범을 앞두고 있는 계열사들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3월 본격 출범한 토스증권은 한달 만에 신규계좌 200만개를 달성하며 화제가 됐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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