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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가계소비 회복 안된만큼 당분간 저금리 기조 이어가야"

'코로나19 경제위기와 가계소비' 보고서

지난 2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상가에 영업시간 변경 안내문이 붙어 있다.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연장된 가운데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영업자는 지난해 7만 5천명이 줄어들어 연평균 총 553만 1천명이었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4년(537만 6천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성형주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가계소비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하는 완화적 거시경제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조덕상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과 남창우 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은 11일 ‘코로나19 경제위기와 가계소비’ 보고서에서 “낮은 이자율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을 완충하고 있으므로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가계소비를 비롯한 경기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가계소비는 코로나19 집단면역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재와 같은 거시경제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연말까지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발표된 미국 4월 고용지표에서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섣불리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도 저금리 정책 연장을 점치는 이유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우리도 당분간 낮은 이자율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가계부채 문제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만큼 시장에 긴축 신호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이른바 ‘보복소비’에도 계층 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이 대면소비 감소로 남는 돈으로 자동차·가전·가구 등 내구재 구매에 나설 동안 중산층은 내구재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확대했다.

내구재 소비구성 변화율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 등 운송기구’ 구입에 대한 소비구성 변화는 17.2%였는데,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기여가 27.4%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3분위 기여도는 -7.4%포인트, 4분위 기여도는 -4.4%포인트로 각각 나타났다. 5분위의 ‘준내구재 및 대면서비스’ 기여도가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고소득층은 외식과 여행 등을 줄여 확보한 소비여력으로 자동차를 구매한 셈이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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