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이면서 금리 상승 압박이 강해지자 은행·보험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제주은행(006220)은 거래일보다 12.55% 오른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DGB금융지주(139130)(4.73%), 기업은행(024110)(2.93%), 하나금융지주(086790)(2.19%), KB금융(105560)(1.88%) 등도 1~4%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주도 한화생명(088350)이 6.90% 올라 4,105원에 거래 중이며 동양생명(082640)(5.44%), 미래에셋생명(085620)(3.97%), 에이플러스에셋(244920)(6.04%), 한화손해보험(000370)(3.78%), 흥국화재(000540)(2.56%) 등이 모두 강세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가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고 발표한 후 미국채금리 10년물이 전일 대비 7bp가 오르는 등 금리 상승세가 나타나자 이들의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주와 보험주는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혀왔다. 금리 상승 시 은행주는 예대마진(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이 확대되고 보험주는 채권 운용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물가 상승분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과 경제재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월 팬데믹으로 각종 경제활동이 중단되면서 각종 서비스요금이 급락했지만, 올 4월엔 경제활동 재개로 서비스물가가 큰 폭 상승한 게 물가 상승폭 확대에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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