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넉 달 연속 1%대를 보이며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올해 1월 1.14%, 2월 1.31%, 1.07%, 4월 1.01%로 넉 달 연속 1% 이상 올랐다. 누적 상승률은 4.62%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1.34%)까지 포함하면 5개월째 전국 아파트값이 1%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월간 1%대의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렇게 장기간 지속한 것은 2003년부터 시작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15.74%)였다. 의왕시(14.69%), 인천시 연수구(13.85%), 고양시 덕양구(12.78%), 안산시 단원구(12.14%), 남양주시(11.71%), 양주시(11.01%), 고양시 일산서구(10.51%), 시흥시(10.47%)도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와 인천이 유례없는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하는 셈이다.
대표적인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에서도 전국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하는 모습이다. KB부동산 통계로 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월 1.52%, 2월 1.76%, 3월 1.73%, 4월 1.43%다. 작년 11월(1.51%)과 12월(1.71%)까지의 수치를 포함하면 6개월째 1%대의 상승률을 보인다.
상반기부터 전국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9년부터 확연해진 '상저하고'의 흐름이 바뀔지 주목된다. 부동산원 통계로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상반기 1.86% 하락했으나 같은해 하반기에는 0.43%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상승률이 상반기 2.74%, 하반기 4.59%로 집계됐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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