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민좌홍 금융안정국장이 부총재보로 임명되면서 후속 부서장 인사를 통해 이정욱 발권국장을 금융안정국장에 임명한다고 14일 밝혔다. 발권국장은 전태영 인사경영국장, 인사경영국장은 채병득 금융통화위원회실장, 금통위실장은 한승철 국제국 부국장이 차례로 맡게 됐다.
이정욱 신임 금융안정국장은 조사국, 국외사무소(워싱턴), 국제국 등에서 실물경제 분석과 국제금융 관련 전문성을 축적했다. 추진력과 창의성이 뛰어나고 발권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차질 없이 화폐수급을 지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신임 국장은 화폐 관련 에세이 뿐 아니라 시집을 여러 권 출판하기도 했다.
전태영 신임 발권국장은 발권국, 금융결제국, 금융안정국 등 금융기관과 업무 관계가 밀접한 부서를 두루 거쳤다. 국고증권실장, 대구경북본부장, 인사경영국장을 맡으면서 업무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보였다.
채병득 신임 인사경영국장은 인사노무 담당 실무자부터 인사팀장 및 인사운영관까지 역임한 인사관리 전문가다. 한은 내부에서는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유연하고 합리적인 판단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경영인사 혁신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인사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상업계 고등학교인 덕수상고 출신으로 인사경영국장이 된 것은 채 국장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한승철 신임 금통위실장은 조사국, 금융시장국, 국제국 등 통화정책 수립·집행 유관 부서에서 오래 근무해 통화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췄다. 금통위실과 비서실 근무 경력이 있는 만큼 금융통화위원과 정책 부서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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