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는 보복 소비 증가와 함께 커피나 도시락 등에는 돈을 아끼는 알뜰 소비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면서 편의점의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달 들어 구독 쿠폰 서비스의 월평균 이용자 수가 지난해 11월 도입 초기 대비 167.9%나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CU의 구독 쿠폰 서비스는 커피, 도시락, 삼각김밥 등 고객이 원하는 상품 카테고리를 선택해 월 구독료를 결제하면 최대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정기 혜택 서비스다. CU관계자는 "최대 할인율을 고려하면 구독료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알뜰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독 쿠폰 서비스에서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인 상품은 CU의 즉석 원두커피인 'GET 커피'로 전체의 31.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삼각김밥 12.8%, 도시락 10.2%, 김밥 8.6%로 간편식품들이 특히 강세를 보였고 컵라면이 8.2%로 그 뒤를 이었다. CU는 이 외에도 스낵, 생수, 요거트, 우유, 샐러드 등으로 상품들을 점차 확대해 현재 총 13개 카테고리에서 100여 개에 이르는 상품에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구독 쿠폰 서비스의 이용자는 여성이 76.8%로 남성 23.2%보다 3배 가량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삼각김밥, 30대는 도시락, 40대는 GET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유독 높게 나타났다. CU는 이처럼 구독 쿠폰 서비스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한 달 내내 50% 반값 할인을 총 5번 받을 수 있는 쿠폰을 각 500장 한정으로 판매한다. 구독료 단돈 1,000원으로 월 3,500원~4,25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지영 BGF리테일(282330) CRM팀장은 “생활 속 작은 소비에서도 절약을 실천하는 짠테크 소비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CU 구독 쿠폰 서비스는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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