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030210)이 1분기 4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증권사 전환 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이다.
17일 KTB투자증권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6억 5,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1분기 영업이익은 454억 3,000만 원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KTB투자증권은 올해도 전 영업 부문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기업금융(IB) 부문은 우량 딜 중심의 영업을 전개해 지난해 전체 실적의 91%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채권·외환·상품(FICC) 부문도 구조화 파생상품 판매를 통해 1분기에만 전년도 이익의 89%를 거둬들였다. 리테일 부문도 신규 고객 유치 및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나타냈다.
자회사도 성장 중이다. 벤처캐피탈(VC) KTB네트워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3억 6,000만 원으로 2008년 기업분할 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VC의 주된 수익원인 투자자산 회수 이익과 높은 성공 보수가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지난 3월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 투자 자산을 처분해 펀드에서 602억 원의 이익을 얻었고 회수 이익과 성과 보수로 228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KTB자산운용의 수탁고는 13조 2,000억 원으로 연말 대비 4.5% 늘어났다. 영업수익도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KTB금융그룹은 시장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수익원 다각화와 함께 미래 시장에서 요구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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