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베트남에서 대형마트 직접 운영을 중단하고 사업 지분 100%를 현지 기업에 넘기기로 했다. 대신 앞서 진출한 몽골처럼 프랜차이즈 모델로 브랜드를 운영해 로열티를 받는다.
이마트는 17일 공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기업인 타코(THACO)에 베트남 이마트 지분 100%를 매각하고 현지 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베트남에 1호점인 호찌민 고밥점을 열었으나 당국 규제 등에 가로 막히면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베트남 매장의 수익성이 좋아 사업 확장을 위해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모델은 현지 유통기업에 브랜드와 점포 운영 컨설팅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6년 진출한 몽골에서도 이 같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타코는 자동차·부동산·농축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베트남 재계 4위 기업으로, 사업 부지와 쇼핑몰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제휴를 통해 2025년까지 10개 이상 점포를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타코와의 전략적 제휴로 베트남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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