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업계가 여성들의 낮은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금 지원과 교육 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분산형 금융 프로토콜인 스페라엑스(Sperax)는 블록체인 기업들과 제휴해 여성 주도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스페라엑스의 프리다 케이는 "스페라엑스의 ‘리프트 그랜트 시리즈(Lifted Grant Series)’는 블록체인 업계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1년 동안 설계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케이에 따르면 이 시리즈는 분기별로 운영되며, 각각 특정 블록체인에 초점을 맞춘 4단계로 구성된다. 케이는 "블록체인 업계의 여성으로서,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여성의 관점을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팀은 여성 주도여야 하며, 남성도 팀원으로서 참여 가능하다.
현재 진행 중인 리프트 그랜트 시리즈의 1단계에는 총 7개국에서 116명이 지원했다. 이 중 탈중앙화금융(DeFi) 및 NFT 분야의 혁신적 프로젝트 세 가지가 선정됐다. 스피라엑스는 이들 각각에 최대 15,000달러를 지원한다. 리프트 그랜드 시리즈의 1단계를 후원하는 폴리엔트캐피탈의 CEO는 “블록체인 산업 전반, 특히 엔지니어링 및 제품 관리 영역에서 성별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와 자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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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사업 분야의 NFT 시장인 와일드체인(WildChain)의 설립자이자 CEO인 레니타 무리미도 1단계 대상자 중 하나다. 무리미는 "항상 문제는 자금이다. 블록체인 업계의 여성을 위해 유용한 멘토링과 펀딩을 제공한 스페라엑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리프트 그랜트 시리즈의 2단계는 프라이버시 중심 블록체인인 오아시스네트워크(Oasis Network)가 후원한다. 오아시스 재단의 개발 관계자인 조르주 쿠에토는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하는 여성 주도 프로젝트에 최고 5만 달러 상당의 보조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 포용적인 블록체인 산업을 조성하면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들을 블록체인 업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여성 대상 분산형 금융 교육 프로그램인 쉬파이(SheFi)는 현재 2021년 동계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교육은 무료이며 참가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포함해 탈중앙화금융(Defi) 전반에 대해 배우게 된다. 최근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DeFi 사용자 중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쉬파이 설립자인 메기 러브(Maggie Love)는 "디파이 혁신의 혜택을 받는 여성이 아직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디파이는 여전히 틈새 산업이고, 여성들에게도 아직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오늘 toda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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