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는 디지털 뉴딜 과제의 일환으로 산업·의료분야 기업에 구축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시험·검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양자보안기술의 일종인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가 풀어내는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암호기술이다. 양자내성암호는 암호키 교환 등 보안의 주요 핵심요소에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고 수백㎞ 이상의 장거리 전송이 가능하다. 또 별도의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록도 구현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휴대전화에서 소형 사물인터넷(IoT) 기기까지 유연하게 적용해 유무선 통신망의 모든 영역의 보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TTA의 이번 검증을 통해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코위버(056360)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상용 광전송장비(ROADM)을 이용해 공장·병원에 구축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 3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 사무소에서 부산 부경대학교 구간에서 진행된 이번 시험에서는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과 암호전송장비, 응용서비스 성능에 대한 산업 분야 37개·의료 분야 35개 항목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 LG유플러스가 사용한 공개키(비대칭키) 방식인 격자기반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은 키생성에 소요되는 시간과 키교환 프로세스에 사용하는 메모리 용량 등 시험 기준을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혁 LG유플러스 NW부문장은 “TTA의 시험·검증을 통과한 당사의 산업·의료분야 양자보안 솔루션이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산업군에서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게 된다”며, “암호키교환 등 알고리즘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여 더욱 보편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양자보안 인프라를 늘려 나가는데 LG유플러스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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