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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中기업과 양극재 공장 설립… 배터리 소재 투자 확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동박에 이어 양극재까지 자체 생산해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배터리 생산 업체인 EVE에너지와 현지에 양극재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VE에너지는 이미 17일 이사회를 열어 SK이노베이션과의 양극재 합작 투자 계획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EVE에너지뿐 아니라 중국 현지 음극재 생산 업체인 BTR도 양극재 합작 투자에 동참한다. SK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상반기 중 합작 투자 계획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추진하는 합작 투자 금액은 약 3,500억 원이다. BTR이 가장 많은 51% 지분을 투자하고 SK이노베이션과 EVE에너지가 각각 25%와 24%를 보유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양극재 생산 능력은 5만 톤 규모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EVE에너지와 이미 중국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 20~2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겨냥하고 있다. BTR은 현지 음극재 생산 1위 업체로, SK이노베이션은 이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양극재 합작 투자는 배터리 소재 내재화를 가속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SK그룹은 SKC 계열인 SK넥실리스를 통해 음극재에 들어가는 동박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통해서는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SKIET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전기차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증설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룹 지주사인 SK㈜는 최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리튬메탈 배터리 공략을 위해 솔리드에너지 시스템에 400억 원을 추가 투자한 바 있다. 2018년 3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두 번째 투자다. 앞서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에 투자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주요 소재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직계열화와 자체 조달에 힘을 쏟고 있다”며 “향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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