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산업이 대한전선 인수를 마무리했다.
호반산업은 18일 대한전선 주식 3억 4,260만 782주(지분율 40%)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3월 호반은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대한전선 지분 40%를 약 2,518억 원으로 인수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호반의 대한전선 인수는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뉴딜 사업의 한 축인 해상 풍력발전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데 인수합병(M&A)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상 풍력발전에 쓰이는 해저 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LS전선과 대한전선뿐이다.
대한전선 사업 목적에 주택건설업과 부동산개발업을 포함한 것도 눈에 띈다. 호반산업 및 호반그룹 내 계열사들과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현재 초고압 프로젝트 등 전력망 구축 턴키 공사를 수행하고 있어 이미 사업 목적에 토목공사업, 해외종합건설업 등 건설 및 토목 분야가 등록돼 있었다. 여기에 주택건설업과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함으로써 관련 전문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대한전선 집행임원이었던 나형균 사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한전선의 집행임원제도를 폐지하고 대표이사제를 도입한데 따른 결정이다. 호반 측은 “나 대표의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인정해 대표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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