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호반산업으로 인수작업이 마무리돼 호반그룹의 일원이 됐다.
대한전선은 18일 최대주주가 ㈜니케에서 ㈜호반산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 29일에 니케와 호반산업이 체결한 주식 양수도 계약에 따라 이날 호반산업이 주식 거래 잔금을 지급하면서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된 것이다. 이로써 호반산업은 대한전선이 발행한 주식의 40%를 보유하게 됐다.
이와 함께 대한전선은 이날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사내·외이사와 기타 비상무이사 9명을 신규 선임했으며, 나형균 대표집행임원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나 대표는 2015년에 수석부사장으로 대한전선에 합류해 사업부를 지휘했으며, 재무 안정화·해외사업 확장으로 경영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2019년 6월 대표집행임원 사장으로 선임됐다. 나 사장과 함께 집행임원으로 재임했던 김윤수 부사장(COO), 이기원 전무(CFO)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기타 비상무이사로는 호반그룹의 계열사 임원 3명을 선임해 그룹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대한전선은 주력 사업의 명확한 표현과 미래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해 영문 사명을 ‘Taihan Electric Wire’(대한 일렉트릭 와이어)에서 ‘Taihan Cable & Solution’(대한 케이블 앤 솔루션)으로 변경했다.
대한전선은 “전압이 낮고 단순한 형태인 ‘wire’ 대신 높은 전압에 기술력을 요하는 ‘cable’을 표기하기로 했다”며 “대한전선의 주력 제품은 케이블로 80여 개국의 해외 고객사에게 정확한 사업의 명칭을 전달하기 위해 영문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문 사명과 영문 taihan은 대한전선이 국내외 케이블 산업에서 갖는 역사성과 경쟁력 등을 고려해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모기업과의 사업 시너지 등을 위해 주택건설업과 부동산개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재무 및 사업적으로 경쟁력 있는 호반그룹의 한 가족이 됨으로써 케이블·솔루션 사업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경영 상황이 안정된 만큼 내실을 강화하고 변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회사 운영방침을 설명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