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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기류 바뀌나...한전기술 9%대 치솟아

소형모듈원자로 사업 기대감에

두달새 2배 쑥…한전KPS 40%↑

"낮은 주가에 가치주 매력 부각"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기대감에 원전 관련주들이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 현 정권이 임기 말로 접어들며 탈원전 정책에 대한 변화 목소리까지 나오자 관련주들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기술(052690)은 전 거래일보다 9.89%(4,150원) 오른 4만 6,100원에 장을 마쳤다. 한전KPS(051600)도 전날보다 4.02%(1,550원) 오른 4만 150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7% 넘게 오르기도 했다.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들 기업의 주가는 최근 강세를 이어왔다. 한전기술은 코스피가 3% 남짓 오른 지난 두 달새 2배 이상으로 급등했고 한전KPS도 40%가량 올랐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SMR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가치주 중심의 증시 색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MR은 전기 출력 300메가와트(㎿) 이하 전력을 생산하는 소규모 원자로로 탄소 중립 대안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원전 관련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가 진출할 경우 경쟁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전기술은 지난 17일 장 마감 이후 국내 계열사와 221억 원 규모의 혁신형 SMR 계통 및 종합 설계 용역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원전 폐쇄를 주장하던 당정청의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송영길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새 지도부 간 간담회에서 “SMR 분야나 원전 폐기 시장 같은 것을 한미 간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관련 공시와 뉴스로 인해 SMR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등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주가가 낮은 상태에서 가치주로의 색채 변화로 저평가 상태에 있던 원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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