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라이더컵에서 어쩌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 단장인 스티브 스트리커(54)는 20일(한국 시간) "가능하다면 우즈를 부단장으로 선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20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스트리커 단장은 대회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주 우즈와 화상 통화를 했다. 몸 상태는 다소 호전된 것처럼 보였는데 대회 개막까지 얼마나 회복할지 모르겠다"고 소개했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프로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오는 9월 24일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시보이건 카운티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다.
우즈는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전하다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를 크게 다쳤다. 수술 뒤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우즈는 2016년 라이더컵과 2017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부단장을 맡았고,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단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스트리커 단장은 "선수들이 워낙 우즈를 존경하고 우즈가 그 역할을 잘 해낸다"며 "가능하다면 그를 부단장에 선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즈가 '내가 대회장에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기서라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고 우즈의 반응을 전했다.
우즈는 최근 오른쪽 다리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목발을 짚은 채 서 있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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