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는 경기·인천에서 외지인과 30대 이하의 매수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7개 시도 가운데 각각 1, 2위를 차지하며 매달 전국 아파트값 1%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인천에서는 타 지역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 비율이 높다. 세부적으로 보면 하남시(49.8%)가 50%에 육박했으며 광명시(47.2%), 구리시(46.2%), 김포시(46.0%), 인천시 부평구(45.1%), 의정부시(43.4%), 남양주시(41.1%), 인천시 연수구(39.4%) 등도 눈에 띄게 높았다.
경기·인천에서는 30대 이하 젊은 층의 아파트 매수 비중도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전국 평균이 31.4%인 가운데 광명(52.3%)과 안양 동안구(50.9%)는 절반을 넘었다. 이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2채 중 1채는 30대 이하가 샀다는 의미이다. 광명은 시·군·구별로 봤을 때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트렌드가 작년에 '서울 비강남권의 반란'이었다면 올해는 '탈서울 내 집 마련 수요'"라면서 "서울에서 높은 가격에 불안하게 전세를 사느니 경기·인천에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수요가 크다"고 진단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