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비소비지출이 -1.3% 줄어들면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이 0.8% 증가했다. 분배 지표도 소폭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통계청의 ‘2021년 ¼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1만 9,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7.3%), 주거·수도·광열(6.8%), 가정용품·가사서비스(14.1%), 교육(8.0%) 등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했으나 보건(-4.5%), 교통(-2.9%), 오락·문화(-9.4%), 음식·숙박(-2.4%) 등에서는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모임 제한 등의 영향으로 비소비지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1.3% 줄어든 87만 3,000원을 기록했다. 비소비지출 중 가구간 이전지출은 9.9%,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은 8.8% 감소한 반면 경상조세(1.4%), 연금기여금(4.5%), 사회보험료(5.8%) 등에서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1만 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다만 소비지출이 늘며 흑자액은 109만 2,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0.9% 감소했고 평균소비성향은 68.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대표적 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30배로 전년 동분기(6.89배)보다 다소 완화됐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원 수별로 나눈 가처분소득을 1분위와 5분위 대비로 비교하는 지표다. 수치가 오르면 분배 악화, 수치가 내리면 분배 개선을 의미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번 가계동향조사부터 소득이나 지출 수준이 낮은 1인가구가 포함되기 시작해 전체적으로 5분위 배율은 기존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면서도 “전체적인 시계열 추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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